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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의 해체가 최종 승인되면서, 2025년 6월 27일 국내 증시에서 원전 해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위드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48% 오른 1만2430원에 거래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비츠로테크(20.35%), 피코그램(17.41%), 원일티엔아이(14.24%), 오르비텍(9.96%), 대창솔루션(8.76%), 우진엔텍(6.56%)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고리 1호기 해체의 의미와 배경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으로, 설계 수명 30년을 넘겨 10년간 계속 운전한 뒤 2017년 영구 정지되었습니다. 이후 8년 만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체 승인안을 의결하면서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시작됩니다. 해체 비용은 1조713억원으로 책정됐으며, 한수원은 이 비용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국내 상업용 원전 최초의 해체 사례로, 앞으로 국내외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5기(미국 20기, 독일 3기, 일본 1기, 스위스 1기)에 불과해, 향후 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전 해체 관련주별 사업 내용
- 위드텍: 원자력연구원과 SALT-100 장비를 개발해 한빛발전소에 공급했으며, 원전 해체 과정에서 필수적인 방사성폐기물 핵종 분석 및 감시·분석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이동형 방사화학 실험실 개발 등 원전 해체 수요에 맞춘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비츠로테크: 고온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원자력발전소 폐기물과 폐액, 산업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을 영위합니다. 원전 해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 처리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피코그램: 방사성 폐수 처리 기술을 보유해 원전 해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원일티엔아이: 삼중수소제거설비의 핵심 기기 생산 업체로, 원전 해체 과정에서 필수적인 설비를 공급합니다.
- 오르비텍: 방사선 안전관리와 폐기물 분석·처리 기술을 보유한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의 조합사로,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 대창솔루션: 세계 최초로 주강방식 핵폐기물 저장용기를 생산하며, 캐나다 등 해외 원전에도 공급 실적이 있습니다. 저장밀도가 높고 비용 효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 우진엔텍: 신규 사업으로 원전 해체 시장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시장 및 산업적 파장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으로 인해 국내 원전 해체 시장은 약 24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향후 국내 30여 기 원전의 순차적 해체가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들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해체 경험을 쌓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고리 1호기 해체는 단순한 원전 철거가 아니라,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 모니터링,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결합된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해체 승인으로 인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수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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