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트럼프 관세 정책의 역풍, 달러 가치 하락과 미국 경제의 위기

by 입맛까다로운 2025. 4. 5.
반응형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며 '킹 달러' 시대의 종말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이 불러온 역풍으로,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 대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

2025년 4월 3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07까지 떨어졌으며, 장중 한때 101.27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미국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와 관세 정책을 통해 강달러 기조를 유지하려 했지만, 관세 정책이 오히려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자유무역을 거부하고 탈세계화를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상호관세 정책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을 1.5%포인트 올리는 반면, 소비와 소득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더욱 비관적으로 올해 미국 GDP가 -0.1% 역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3.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의 조너선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조정의 충격으로 인해 GDP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딜레마, 금리 인하 vs 인플레이션 재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최대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9.1%로 나타났습니다. UBS는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목표치(2%)를 크게 초과할 경우, 금리 인하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상호관세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현 정책금리를 유지하며 경제 전망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교훈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제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와 미국 내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세계 경제에서 자유무역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무역 정책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파급 효과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연준과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반응형